[단독] 수능일 새벽에도 재건축공사…총리실, 강남구 감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주 수능시험 당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 소음을 동반한 공사가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전에도 소음 민원이 거듭됐지만, 공사가 계속됐는데, 국무총리실이 구청을 상대로 감사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주 수능 당일 새벽 5시입니다.<br /><br />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공사가 한창입니다.<br /><br />불이 밝게 켜져 있고 공사 장비와 차량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.<br /><br />소음은 70데시벨 가까이 올라갑니다.<br /><br />실내에서 전화벨이 계속 울리는 정도의 소리입니다.<br /><br />다행히 공사 현장 가까이에 수능 시험장은 없었지만, 인근 주민들은 수능 듣기평가 시간에 맞춰 항공기 이착륙까지 통제되는 시기에 이런 공사를 해야만 했느냐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새벽 4시 반부터 중장비들이 왔다 갔다 해요. 공사 편의를 위해서겠죠. 말하기 곤란한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."<br /><br />새벽 시간 공사를 멈춰달라는 민원은 지난 8월부터 서울 강남구청에 계속 이어졌지만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작업을 이어왔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수능 당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 감사가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"총리가 행안부를 관리하고, 행안부는 지자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총리실이 지자체를 감사할 수 있다"는 게 총리실 측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(새벽 5시에 공사를 할 수 있나요?) 할 수 없죠. 그것까지도 얘기했어요. 과태료 청구는 했는데 나머지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고민하고 있다…"<br /><br />건설사 측에는 지금까지 약 10회에 걸쳐 1천만 원 수준의 과태료만 부과됐습니다.<br /><br />강남구청 관계자는 "감사가 나온 바로 다음 날 부구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, 민원중재위원회를 진행하기로 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